“다음 타깃은 내가 될 수도” 대구경찰청, 보이스피싱 십계명 안내

  • 최시웅
  • |
  • 입력 2025-07-09 22:35  |  발행일 2025-07-09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각종 기관·단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 및 홍보·교육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내 차례가 오지 않았을 뿐'이라는 경각심을 갖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구경찰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십계명'을 안내하고 있다. △범죄에 연루됐다며 자금 이체 또는 현금 전달을 요구받을 시 응하지 말 것 △메신저로 보내는 경찰·검찰·금감원 공문은 모두 가짜임을 명심할 것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존 대출금 상환 요구시 응하지 말 것 △어떤 명목이든 대출과 관련해 입금을 요구시 응하지 말 것 등이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은행 직원이 직접 현금을 전달받는 경우는 없음을 명심할 것 △수사기관 및 금융기관 앱 설치 요구는 무시할 것 △출처불명의 인터넷 주소는 누르지 말고 의심할 것 △구매하지 않은 결제 문자는 정식업체 여부 및 대표번호를 검색해 볼 것 △문화상품권 등 핀(PIN·개인식별)번호 요구에 응하지 말 것 △가족 부상·납치 전화 시 반드시 112신고 등 주변 도움부터 요청해야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권 예방 시스템 활용 방법도 있다. 따로 신청을 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한 '지연인출제'는 100만원 이상 이체시 자동화기기의 경우 30분 후 인출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지연이체제'는 계좌이체 시 고객의 선택에 따라 이체 효과를 최소 3시간 이상 지연할 수 있는 제도다. 별도 신청이 있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다양한 예방 요령을 공유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보이스피싱' '발신 전화번호는 조작이 가능' '유출된 금융거래정보는 즉시 폐기' 등이다. 실제 피해 사례들을 분석해 파악된 실질적인 대응책을 숙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알아두면 요긴한 보이스피싱 방지 앱도 있다. 경찰 측 요청으로 개발된 '시티즌코난'은 악성 보이스피싱 앱, 원격제어 앱을 탐지한다. 이 앱이 인기를 끌면서 시티즌코난을 위장한 피싱앱까지 등장하기도 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박동균 교수(경찰행정학과)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타깃에 대한 정보를 확보한 뒤 취약한 부분을 교묘하게 파고들고 AI까지 이용해 누구나 속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의심하고, 전화를 끊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방 앱 설치는 필수다. 자신은 절대 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다음 순서는 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으로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된다"고 했다.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