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의회 “도시철도 5호선 평리네거리 경유하라”…노선변경 공식 건의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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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9 17:16  |  발행일 2025-07-09
“서대구로 3.8㎞ 중 1.4㎞만 포함…북비산로는 제외”
구의원 전원 서명…구간 변경·부분 조기착공 촉구
대구 서구의회 측은 9일 대구시의회에 5호선 노선 변경 건의문을 제출했다.  대구서구의회 제공.

대구 서구의회 측은 9일 대구시의회에 5호선 노선 변경 건의문을 제출했다. 대구서구의회 제공.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주민공청회'에서 한 시민이 도시철도 노선 구축 효과를 담은 발표 자료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주최로 열린 이번 공청회는 시민 교통 접근성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6일 대구 북구 iM뱅크 제2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주민공청회'에서 한 시민이 도시철도 노선 구축 효과를 담은 발표 자료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주최로 열린 이번 공청회는 시민 교통 접근성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도시철도 5호선(순환선) 노선이 공개된 후 대구 서구의회가 공식적으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서구의회는 9일 구의원 10명 전원이 서명한 '도시철도 5호선 노선변경 건의문'을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도시철도 5호선 노선은 서구 주민들의 기대에 크게 어긋난다"며 "평리네거리 구간을 포함하는 노선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5호선은 그간 교통사각지대로 꼽혔던 서구의 도심부를 관통하는 유일한 기회였다. 하지만 현재 계획안은 서대구로 전체 길이 3.8㎞ 중 1.4㎞만 포함됐다. 밀집지역인 북비산로는 아예 제외됐다"며 "도시철도망은 많은 이용자와 교통약자의 편의성을 위해 더 면밀하고 촘촘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철도 5호선 노선을 만평역~평리네거리~서대구역 구간으로 변경 △대중교통 소외 해소를 위한 5호선의 부분 조기착공 등을 촉구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6일 '2026년~2035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하면서 5호선과 6호선 신설 계획안을 발표했다. 5호선은 대구 전역을 순환하는 총 연장 33.9㎞ 규모의 노선이다. 서구를 포함해 6개 구·군을 경유한다. 서구의 경우, 만평역~서대구역~서대구공단 구간으로 계획돼, 일부 주민들이 요구해 온 평리네거리 구간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 계획안에 잔뜩 뿔이 난 서구 주민들은 의견을 다수 제출했다. 대구시가 지난 6월30일까지 수렴한 시민의견 중에서도 서구 지역 노선과 관련된 의견이 가장 많았다. 평리네거리 인근 주민들은 반대 의견을, 서대구공단네거리 인근 주민들은 찬성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구의회는 만평역~서대구역 구간 사이에 평리네거리를 경유하도록 건의해, 찬반이 나뉘었던 모든 주민들이 도시철도망의 수혜를 입을 수 있도록 변경을 요구한 것.


대구시는 시민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국토교통부 심의 절차를 거친 후 올 연말 최종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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