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분천산타마을, ‘사계절 산타마을’로 새 단장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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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4 11:12  |  발행일 2025-07-14
산타전망대·친환경 숙박시설 잇따라 개장
계절 구분 없는 테마 체험…지역 관광 새 전환점 기대
봉화 분천산타마을 폐채석장에 조성되는 '산타전망대' 조감도. <봉화군 제공>

봉화 분천산타마을 폐채석장에 조성되는 '산타전망대' 조감도.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 분천산타마을이 변화를 앞두고 있다. '겨울 관광지'란 틀에서 벗어나, 사계절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테마마을로 재편에 나선 것이다.


기존 산타 테마를 기반으로 한 철도관광에 머물렀던 분천산타마을이 올해 안으로 전망대·숙박시설을 갖춘 복합관광지로 재탄생한다. 봉화군은 연말까지 '산타전망대',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등 핵심 프로젝트를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분천산타마을 변화의 중심에는 '산타전망대'가 있다. 오랫동안 마을의 미관을 해쳤던 폐채석장이 역동적인 디자인의 전망대로 바뀌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변신한다. 루돌프 썰매를 형상화한 이 전망대는 가로 90m, 세로 40m 규모로 분천마을과 국도 36호선 일대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등산로가 정비돼 사계절 트레킹이 가능하다. 산타열차와 연계한 포토존·경관조명도 함께 조성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사계절형 운영 구조는 관광 비수기의 한계를 넘기 위한 전략이다.


봉화군 석포면 분천리 일원에 조성된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전경. <봉화군 제공>

봉화군 석포면 분천리 일원에 조성된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전경. <봉화군 제공>

폐교된 분천분교를 리모델링한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도 지난달 완공됐다. 연면적 1천603㎡ 규모의 이 공간에는 15개 객실과 카페, 회의실, 업무라운지가 함께 들어섰다. 유리 통창으로 둘러싸인 삼각 오두막 형태의 카페는 '숲속 속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조용한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봉화군은 잔여부지 조경, 울타리 정비 등 후속 공정을 마무리한 뒤, 민간 운영 주체를 선정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분천산타마을은 지역 고유의 테마와 공간 자산을 활용해 체험과 힐링, 숙박이 결합된 '복합형 문화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산타전망대와 숙박시설 개장은 지역 정체성을 살린 관광 전략의 집약체"라며 "분천산타마을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 되도록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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