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북도청 접견실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K-과학자'로 위촉된 석학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국내 유수의 은퇴 과학자 그룹이 진용을 완성했다.
경북도는 15일 도청 접견실에서 지역의 산업과 기술 발전에 도움을 줄 'K-과학자' 9명을 위촉했다. 앞서 경북도는 은퇴 과학자들이 거주하며 연구와 창업을 이어갈 수 있는 K-과학자 마을을 조성하면서 입주자들을 모집해 왔다.
앞으로 K-과학자는 경북에 정주·순환하면서 전문 지식과 연구 경험을 활용해 국책사업 유치, 기업 기술 자문, 후학 양성 등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위촉된 이들은 인공지능(AI), 의료, 바이오, 원자력,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다가 은퇴한 석학들로 구성됐다.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포스텍 총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지낸 김무환 포스텍 특임교수, 영남대 병원장과 대한뇌종양학회장을 역임한 김오룡 박사가 포함됐다.
또 2010년 과기부 '국가 과학자'에 선정된 남홍길 대구가톨릭대 역노화연구원 원장, 화학 분야 권위자인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 차인혁 광주과학기술원 석학교수,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설립위원과 국가 연구·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지낸 한상철 교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황일순 명예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앞으로 'K-과학자 마을'에서 생활하며 지역 산업과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를 하게된다. 현재 K-과학자 마을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주거 공간 제공은 물론 2년간 연구 용역비와 여비 등을 포함해 연간 1인당 4천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이들의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 경북연구원에 'K-과학자 지원센터'도 만들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위촉된 K-과학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경북이 나아가는 길을 열 것"이라며 "더 많은 은퇴 과학기술인이 경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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