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대구창경센터 제공>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천 기업 모두 중소벤처기업부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되면서 지역 스타트업 투자 유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창경센터는 지난해 7월 중기부 TIPS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추천한 4개 기업들이 모두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중기부 TIPS는 혁신적인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발굴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대표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정된 TIPS 운영사(민간투자사)가 유망한 창업팀에 선투자 한 뒤 추천하고, 정부가 이를 최종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 TIPS 선정 기업은 2년간 최대 8억원의 성장자금을 지원 받는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대구에 TIPS 운영사가 없어 스타트업들이 수도권 TIPS 운영사들을 만나러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대구창경센터가 TIPS 운영사로 지정되면서 이 같은 불편함이 대폭 해소됐다.
특히 이번 6월 중기부 TIPS로 최종 선정돼 협약을 체결한 <주>엠버스(대구 수성구)는 TIPS 과제를 통해 AI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예측모델 구축 및 학습방법을 연구하게 됐다. 가상자산 예측 및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가상자산 시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모델 구축과 이후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분석 보고서까지 제공한다.
경북 구미시의 안티드론용 재밍(드론의 통신 신호를 고의로 방해해 제어 불능 상태로 만드는 기술) 모듈 기업 알에프온(RFON)도 TIPS에 선정된 이후 17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 비수도권 소재, 창업 3년 이내, 창경센터 투자 5천만원 이상인 기업만 지원할 수 있는 프리 TIPS에도 대구창경센터가 추천한 2개 기업이 모두 선정됐다.
대구창경센터 관계자는 "불황이던 투자시장이 올해 투자 정책 확대와 모태펀드 추경 반영 등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TIPS 운영을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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