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t GPT 생성 이미지.
올해 첫 경북도 지방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서 남성 합격자 비중이 여성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경북 공무원 임용에서 남성 합격자 수는 여성 합격자 수보다 적었다.
영남일보가 경북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1일 치러진 '2025년 제1회 경북도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 합격자 1천292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채에는 간호 8급, 행정 9급 등 20개 직렬에 8천878명 지원, 6천595명이 응시했다. 평균 응시율은 74.2%이다.
올해부터 국어, 영어 과목 출제 기조가 현장 직무와 밀접한 논리·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전환돼 지문이 길어짐에 따라 시험시간이 10분 연장됐다. 직렬별 합격선은 보건이 99점(105점 만점·자격증 가산점 5점)으로 가장 높았다. 최다 인원을 선발하는 행정직렬 합격선은 포항시·고령군이 각 90점, 구미시 89점, 경북도 86점 등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9.3세였다. 합격자 가운데 최고령은 일반행정직렬 55세, 최소령은 일반토목직렬 18세다. 연령 분포별로는 25∼30세가 694명(53.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413명·32%), 40대(89명·6.9%), 19∼24세(82명·6.4%), 50대(14명·1.1%) 순이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선 남성 합격자 수가 652명(50.5%)으로 여성 합격자 수(640명)보다 많았다. 경북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에서 남성 합격자가 여성 합격자 보다 많은 것은 2019년 이후 6년만이다. 당시 남자 합격자 수는 995명으로 전체 50.9%를 차지했다.
올해 남성 합격자가 늘어난 것은 사회복지 직렬 채용이 적어진 반면 토목, 공업 등 기술·기능직렬 채용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쪽 성별의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때 해당 성별의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11명(남 10명, 여 1명)이 추가 합격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장애인 구분모집(121명 선발)에는 14명, 저소득층 구분모집(32명 선발)에는 19명이 합격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필기 합격자 등록 서류심사와 인성 검사를 거쳐 오는 8월 4일부터 3주간 면접시험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9월 17일이다.

박종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