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중구 인구 10만…재개발과 도심재생의 성과물

  • 논설실
  • |
  • 입력 2025-07-18  |  발행일 2025-07-18 제27면

대구 중구의 인구가 빠르면 이번 주중으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재 중구 인구는 9만9천917명으로, 하루에 30~40명 전입해 온 추세를 감안하면 10만명 돌파는 눈앞에 와 있다. 1997년 10만명이 무너진 이후 27년만의 일이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중 인구 순유입 1위를 차지하면서 이같은 쾌거를 올렸다.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위기가 겹쳐 있는 지금 중구의 가파른 인구 증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표면적인 인구 증가의 이유는 재건축·재개발로 생겨난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입주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동안 중구를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다른 지역 사람까지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중구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2021년 7만3천여명까지 줄었다가, 4년만에 2만7천명이나 늘어나는 것 자체가 재건축· 재개발의 특성이다.


중구 인구중 청년층(19~39세) 비율이 32.02%로 , 대구 평균(24.17)보다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교통을 비롯한 중구의 각종 생활 인프라를 젊은 층이 선호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중구에는 아파트숲만 있는게 아니라 도심재생이 잘 접목돼 있다는 것이다. 윤순영 전 중구청장 재임 12년 동안 중구는 도심재생에 주력해 왔다. 김광석 거리 조성, 이상화 생가와 청라언덕 등을 잇는 근대문화골목 조성에 에너지를 쏟았다. 그 결과 도심이 관광지가 돼 중구로 사람을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재생과 재개발은 충돌되는 개념인데, 중구에서는 아주 조화롭게 작용했다. 윤 전 청장의 도심재생, 류규하 현 청장의 재개발·재건축 이 만든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