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도에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지난 1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공무원들이 산사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곳곳이 도로 통제 등 선제 대응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19일 오전 9시30분부로 신천동로 양방향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하천 주변, 계곡,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출입을 금지하고, 차량 감속운행 등 안전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지역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호우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경북에서는 낙동강홍수통제소가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경북 고령군 쌍림면 귀원교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경주시는 외동읍과 불국동 인근 하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상청에서 오전 7시를 기해 외동읍 인근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침수 우려가 있다고 통보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호우경보 발령에 따라 이날 오전 4시30분부터 형산강변 유림지하차도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포항에서는 냉천 상류 진전저수지 물이 넘치고, 오이저수지 수문도 개방해 방류 중인 탓에 냉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하천 접근을 삼가할 것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7개 시·군에서 183세대, 246명이 마을회관 등에 사전 대피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고령 39세대 51명, 포항 90세대 120명, 경주 14세대 18명, 영주 13세대 15명, 상주 4세대 6명, 청도 20세대 33명, 성주 3세대 3명 등이다.
경북 청도에는 산사태 경보, 고령·성주·예천·안동·봉화·문경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 20개 시·군에 호우주의보 등 특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하루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최시웅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