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산업계 ‘ESG 교과서’…‘엘앤에프’ 지속가능경영 해법 제시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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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2 17:22  |  발행일 2025-07-22
업계 최초 3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 ESG 종합 A등급
‘자원 순환 고리’로 국제 규제 대응, 원가경쟁력·공급망 안정 다 잡아
지역·업계 상생 발전 선도
엘앤에프 구지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엘앤에프 구지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지역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가 지속가능경영(ESG)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양극재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달성하고, 국내 ESG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전환의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2일 엘앤에프는 업계 최초로 ZWTL(Zero Waste to Landfill)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3년 연속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9월 대구·왜관·구지1공장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전 영역에서 갱신과 인증 획득을 완료했다. ZWTL은 폐기물 재활용률 100%를 의미하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기물을 체계적으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엘앤에프는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계가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탄소중립 압박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가운데, 지역의 핵심 기업인 엘앤에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환경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해법임을 입증하며, 관련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고 있다.


엘앤에프의 성과는 체계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한다. 연간 6,000개에 달하는 폐플레콘백을 집진기 파우더 회수용 백으로 100%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원료-양극재-고객-재활용-원료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Closed Loop)를 구축했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전구체(pCAM)를 활용,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에 대응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2035년 RE100 달성을 위해 현대건설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공장 내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도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 하반기 '순환자원 인정'을 취득해 고부가가치 폐기물을 폐기물관리법 규제에서 제외시켜 산업 전반의 제도적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국내 ESG 평가 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4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ESG 최고 기업 100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기방지시설 현대화 등 실질적 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역사회에도 친환경 실천을 전파하고 있다. 달성군청과 협업해 구지공장 인근 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업계와의 협력에서도 우수한 친환경 전환 경험을 적극 공유해 ESG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4월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ESG+협의체'에 ESG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참여하고 있다.


최수안 대표이사는 "자원순환 시스템과 에너지 관리 역량을 산업 전반과 공유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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