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안동 시험지 유출 “ 개인 일탈인지, 시스템 차원 문제인지 양면 모두 면밀히 점검해야 ”

  • 김종윤
  • |
  • 입력 2025-07-22 11:46  |  수정 2025-07-22 17:20  |  발행일 2025-07-22
지역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언급
“교과서 지위 필요, 새 정부의 심도 있는 고민 및 대책 있어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2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22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지역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이 22일 안동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강 교육감은 이날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시험지 유출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부분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점검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안다. 대구교육청도 이미 1차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영남일보 단독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안동의 전직 교사와 학부모가 공모해 시험지를 빼돌린 사건이다.


강 교육감은 "시험지는 별도 보관되고, 지문·비밀번호로 접근을 엄격히 제한한다"며 "이번 사안이 개인 일탈인지, 시스템 차원의 문제인지 양면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선 'AI 디지털 교과서'(AIDT)의 교과서 지위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이 심의되고 있다. AI 교과서 채택률이 98%인 대구에선 전면 도입돼 운영 중이다. 강 교육감은 '교과서 지위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현재 관련 법안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안다. 현재 교육계의 디지털 대전환(DX) 차원에서 구체적인 방법은 실제로 없다"며 "AI가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됐다 하더라도 정말 깊고, 심도 있는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교과서→교육자료로 지위가 격하될 시 따르는 문제점은 두 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강 교육감은 "무상교육 내에서 교과서 지원을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어 교과서적 지위가 필요하다"며 "교과서 지위 여부에 따라 교과서 대금을 교육청과 교육부 중 누가 지불할 것이냐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과서일 때는 지식재산권을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 가능하지만, 교과서 지위가 박탈되면 모든 관련 콘텐츠 및 자료의 비용이 훨씬 비싸진다"고 했다.


최근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됐다가 철회된 이진숙 후보자와 차기 인선에 대해 "유·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 모두를 아우른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며 "마지막 결정은 장관이 해야 하기에, 정확한 판단을 하려면 교육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년 지방선거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멈추지 않는 공교육 혁신의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며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자 이미지

김종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