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도 골라 써야 해요”… 경북문화관광공사, 산호초 지키는 캠페인 시작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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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21:03  |  발행일 2025-07-24
보문·안동 골프장부터 ‘Coral Reef-Safe’ 실천… 바다 생태 보호 나서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직원들이 골프장에서 Coral Reef-Safe 캠페인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직원들이 골프장에서 Coral Reef-Safe 캠페인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전국 골프장 중 처음으로 'Coral Reef-Safe' 활동을 시작해 산호초 보호에 나섰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운영 중인 경주 보문골프장과 안동레이크골프장에서 산호초 보호 캠페인을 먼저 실시하고 앞으로 다른 관광시설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캠페인은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있는 옥시벤존·옥티녹세이트 등 일부 유해성분이 바닷속 산호초를 하얗게 만들고 죽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시작됐다.


특히 골프장은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잦다. 경주의 물은 형산강을 따라 동해로, 안동의 물은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흘러가는데 이 과정에서 선크림 속 유해 물질도 함께 바다로 들어갈 수 있다. 공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유해 성분이 없는 '착한 선크림' 사용을 골프장부터 유도하기로 했다.


공사는 골프장 안에 Coral Reef-Safe 안내 포스터와 액자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친다. 앞으로 운영 중인 다른 시설로도 캠페인을 넓혀갈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작은 실천 하나가 미래의 바다를 지킬 수 있다"며 "여름휴가철 경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 캠페인에 함께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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