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찜통 더위…다음 주엔 폭우 올 수도

  •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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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4 21:38  |  발행일 2025-07-24
태풍 변수로 극단적 날씨 예고
24일 오후 4시 20기준 폭염특보 현항과 25~26일 예상기온분포도. 대구기상청 제공

24일 오후 4시 20기준 폭염특보 현항과 25~26일 예상기온분포도. 대구기상청 제공

24일 오후 4시쯤 방문한 대구 달서구 신내당시장. 평소라면 저녁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여야할 시간대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24일 오후 4시쯤 방문한 대구 달서구 신내당시장. 평소라면 저녁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붐여야할 시간대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이번 주말에도 대구경북은 '찜통더위'에 시달릴 전망이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 유입되면서 한낮 최고기온이 35℃에 달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 기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영주·영덕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가 35℃ 이상, 폭염주의보는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지속되고 있는 무더위의 주된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자리한 데 있다. 두 고기압이 겹치면서 이른바 '이중 고기압' 현상이 발생한 것. 25일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은 32~35℃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산·구미 35℃, 경주·안동 34℃, 포항·영덕 33℃ 등이 예상된다. 주말인 26·27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1~35℃ 분포를 보이겠다.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대구 서모(67)씨는 "가만히 있어도 진이 빠지는 날씨다. 주말에도 극한 더위가 이어진다는데, 온열질환이 우려된다. 주말에 집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주는 폭우, 이번주는 폭염이라는 '극과 극'의 날씨에 진이 빠진 이도 더러 있었다. 김모(58)씨는 "지난 주엔 먹구름이 몰려들며 '비' 때문에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번 주는 구름 한 점 없이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 때문에 곤혹스럽다. 변덕스러운 7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초반은 폭염이 계속되거나, 다시 국지성 폭우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 해상 남쪽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 제8호 '꼬마이' 등이 북상 중이다. 태풍 영향권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유지되면 '폭염'이, 반대로 고기압이 약화되면 강한 비로 연결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무더위로 온열질환이 예상되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면서도 "다음 주 중반 이후부턴 태풍 영향으로 기압 변동성이 큰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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