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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2학기 의과대학 학생의 복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교육부가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하면서 의정갈등은 본격적인 해소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면서 "개별 대학 학사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인정하고,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12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복귀 결정을 환영한 바 있다"며 "정부와 대학은 2025학년도 2학기 학생 조기 복귀 및 교육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올 2학기에 복귀 예정인 의대생은 8천여명 수준이다.
앞서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는 같은날 "기존 교육과정의 감축 없이 의학교육의 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생을 포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의총협는 입장문을 통해 "미복귀생이 2025학년 2학기부터 수업을 들을 경우 학년별로 구분해 교육하겠다"며 "학교로 복귀해 이미 교육받고 있는 학생들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의대생이 복귀하면 본과 4학년은 내년 8월 졸업하고, 본과 3학년은 내후년 2월이나 8월이다. 본과 2학년과 1학년은 2028년 2월, 2029년 2월에 각각 졸업하게 된다.
24학번과 25학번은 같은 학년으로 묶여 교육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도 두 학번에 대한 분리 교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은 "본과 4학년과 본과 3학년 가운데 8월에 졸업하는 학생들은 의대 6년 과정을 모두 겪게 되는 것"이라며 "그 외 학생의 수학 기간은 단축되는 게 맞지만, 배우는 내용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도 이번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의대 학사 운영을 조율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일부 학년에 대한 졸업 시기는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의대생 복귀에 대해 대응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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