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이어진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살수차가 열기를 식히기 위해 산책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경북에 이번 주도 극심한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8월 초까지 불볕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울진과 영덕을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내려진다.
29일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은 32~36℃로 평년(29~33℃)보다 높겠다. 대구 36℃, 경산·구미·경주 35℃, 포항 34℃ 등이 예상된다. 30일과 31일에도 최고기온이 36℃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오는 31일부터 예보된 강수 여부가 관건이다. 기상청은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가 내릴 경우 지면의 열기를 식히며 더위가 한풀 꺾일 수 있다.
다만 폭염의 주원인인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할 경우 8월 초 이후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압계 변화에 따라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 전후 기압계 변동으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며 "폭염과 폭우에 따른 피해 예방에 각별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경모(대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