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로 먼저 도착한 APEC…이범식씨, 400km로 쓴 감동 예고편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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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8 20:50  |  발행일 2025-07-28
광주 무등산에서 경주 HICO까지 22일간의 도보 완주
장애 극복한 ‘왼발 박사’, APEC 성공 기원하며 국토 종단
“누구나 할 수 있다”…연대와 희망의 발걸음 시민이 함께해
28일 오후 2시 '왼발 박사' 이범식씨가 영호남 400km 도보 종주 마지막 코스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마당 피니쉬 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임동주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이 이씨에게 시원한 생수를 건내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8일 오후 2시 '왼발 박사' 이범식씨가 영호남 400km 도보 종주 마지막 코스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마당 피니쉬 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임동주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이 이씨에게 시원한 생수를 건내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8일 오후 2시 '왼발 박사' 이범식씨가 영호남 400km 도보 종주 마지막 코스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마당 피니쉬 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범식씨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8일 오후 2시 '왼발 박사' 이범식씨가 영호남 400km 도보 종주 마지막 코스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마당 피니쉬 라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이 이범식씨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8일 오후 2시 '왼발 박사' 이범식씨가 영호남 400km 도보 종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이 이범식씨 부부(가운데)와 HICO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8일 오후 2시 '왼발 박사' 이범식씨가 영호남 400km 도보 종주에 성공했다. 사진은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이 이범식씨 부부(가운데)와 HICO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2025년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영호남을 잇는 도보 여정에 나선 '왼발 박사' 이범식씨(60·영남이공대 교수)가 28일 오후 2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도착하며 22일간 이어진 400km 대장정을 마쳤다. 장애를 극복한 이씨의 발걸음은 경주 시민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안겼다.


경주시는 이날 HICO 광장에서 환영 행사를 열고 이씨의 완주를 축하했다.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 장애인단체협의회, 시민 서포터즈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범식씨는 "영호남 화합과 APEC 성공을 염원하며 시작한 여정이었다.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다"며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이번 도보가 지역 간 연대와 국민 참여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범식 박사의 발걸음은 장애를 넘는 용기의 상징이자 세계를 향한 경주의 도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동협 의장은 "이 박사의 걸음은 APEC 성공을 바라는 모든 시민의 마음이 담긴 여정이었다"라며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했다.


이범석씨는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에서 출발해 담양, 순창, 남원, 함양, 산청, 합천, 고령, 달성, 대구, 경산, 영천 등 12개 지역을 거쳐 하루 평균 20㎞씩 걸으며 경주에 도착했다. 특히 마지막 구간에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응원이 이어졌다. 경주시의회 APEC 정상회의 추진특별위 이락우 위원장과 정희택 부위원장, 김항규·정성룡 의원을 비롯한 80여명의 시민 서포터즈가 함께 걸으며 완주에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범식씨는 22살 때 고압전기 감전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모두 잃은 장애인이다. 좌절을 딛고 발가락으로 글을 써내며 직업재활을 공부했고 현재는 교수이자 사회복지 활동가로 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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