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 ‘세계 현대미술의 오늘’展… 8개국 57명 작가 참여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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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9 15:20  |  발행일 2025-07-29
물질만능주의 시대, 예술로 행복 찾다
유럽·남미·러시아·한국… 8개국 57인 작가 총출동
4개 전시실, 각기 다른 테마로 관람객 유혹
마이크 뷔헬 'gauloises und beaujolais'<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마이크 뷔헬 'gauloises und beaujolais'<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개국 57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기획전을 선보인다.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8월31일까지 회관 내 1~4 전시실에서 봉산문화회관 기획 해외작가 초대展(전) 'Modern & Contemporary Art(세계 현대미술의 오늘)'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물질문명 속에서 잃어가는 인간의 행복과 내면의 가치를 예술을 통해 되찾고자 하는 의도로 마련됐다.


전시를 기획한 봉산문화회관 관계자는 "물질문명의 지배 아래에서도 예술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 이번 전시를 기획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은 다름을 이해하고 경계를 넘는 힘을 가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 시민들이 행복을 느끼고, 예술을 통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잘 살아가는 가치를 공유하길 바란다"며 전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스페인 에이터 렌테리아 작가의 작품이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스페인 에이터 렌테리아 작가의 작품이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참여작가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파라과이, 미국, 독일, 스페인, 멕시코, 오스트리아다. 참여작가 출신국 중 오스트리아는 고전의 중심지이자 예술적 삶을 상징하며, 독일은 세계적인 문화 강국으로서, 스페인은 열정적인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예술 세계를 대표한다. 중남미에서는 순수하고 행복한 삶을 보여주는 파라과이와 멕시코 작가들이 선정됐다. 러시아는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소프코에바 마리아, 'My Way'.<봉산문화회관 제공>

소프코에바 마리아, 'My Way'.<봉산문화회관 제공>

카초 팔콘 'Green Range Rover'.<봉산문화회관 제공>

카초 팔콘 'Green Range Rover'.<봉산문화회관 제공>

라켈 페레스 바잔 'Autumn Landscape'.<봉산문화회관 제공>

라켈 페레스 바잔 'Autumn Landscape'.<봉산문화회관 제공>

전시는 총 14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각 전시실마다 특색 있는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 1전시실은 미국과 남미 작가 위주의 작품을, 2전시실은 클래식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3전시실은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담은 작가들의 작품이, 4전시실은 오스트리아 출신 마이크 뷔헬(Mike Buchel) 작가의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대형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 참여국의 문화계 관계자들이 거는 기대도 컸다. '러시아-한국 우호협회 국제문화센터' 이리나 라브릭(Irina Lavrik) 디렉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의 예술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양국이 친밀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태철 봉산문화회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작품을 통해 계급과 차별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예술의 정신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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