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적이는 전통시장, 소비쿠폰이 경기 회복 마중물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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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29 08:01  |  발행일 2025-07-29

침체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소비 쿠폰 발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주말 모처럼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업종이 몰린 전통시장이 붐볐다. 무더위에도 많은 시민이 장보기에 나서면서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는 보도다. "정부에서 준 돈이 살림에 보탬이 됐다"는 시민이나 "소비쿠폰이 발급된 후 많은 분이 쿠폰으로 옷을 구매했다" "경기 회복이 체감된다"는 상인이나 기분 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새 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내수 활성화 효과를 물은 질문에 81.1%가 '효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로 지난 25일까지 대구지역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 중 73.5%인 171만7천229명(3천415억 원)이 신청을 마쳤다. 무리한 재정 확장, 물가 상승 등 논란은 있었지만, 경기 침체를 막고 민생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재정을 동원해서라도 급한 불을 끄려고 한 정부의 정책이 현재까지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소비쿠폰 이후의 내수 촉진이다. 소비쿠폰으로 인한 일회성 소비를 넘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져야 경기가 되살아난다. 정부도 소비쿠폰으로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해 경제 선순환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가뭄 속 단비 같은 이번 지원금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을 주고, 나아가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장기적으론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한 구조 개혁, 규제 혁파 등 경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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