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 구지 3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냈지만 3분기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을 쐈다.
30일 엘앤에프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 5천201억원, 영업손실 1천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3천648억 원) 대비 42.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1천403억 원)보다 13.6% 개선됐다.
신제품의 판매 실적이 호조세를 띄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2.6%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같은 기간 55% 증가했다. 출하량 상승세는 3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실적 개선은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하이니켈 양극재의 점유율을 회복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니켈 함량 95% 신제품(Ni95%) 공급이 본격화되며 하이니켈 제품군 출하량이 75%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니켈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했다.
엘앤에프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손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Ni95% 신제품 중심의 출하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수요 회복도 기대되는 요소다. 올해 전체 제품 출하량이 전년 대비 30~40%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출하량 증가와 매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 중 소폭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재고가 소진되는 긍정적 흐름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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