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시청앞에 설치된 빗물정원의 지상 모습(상주시청 제공)
상주시가 설치한 빗물정원이 폭우와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부터 상주시청 옆 도로와 서성동 시민교회 앞 삼거리·라인온스탑 삼거리 교통섬 등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빗물정원을 조성했다.
빗물정원은 빗물을 지하에 저장해 도로나 건물의 침수를 방지하고, 저장한 빗물을 갈수기 가로수나 가로화단 화초에 공급하고 있다. 도로에 집중된 빗물은 가로화단을 따라 길게 설치된 띠녹지 보호판을 통과하여 지하에 설치된 빗물저금통(지하저수조)으로 모은다. 폭염이 지속되고 가로 조경 식물들이 수분 부족을 겪을 때는 빗물저금통으로 연결된 심지(모세관으로 수분 이동이 가능한 섬유소재)가 수분을 자동으로 공급해 준다.
시가 설치한 빗물정원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폭우에 효과를 발휘해 다량의 빗물이 도로위를 흐르거나 저지대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했다. 또 폭우 이후 이어진 폭염에 가로수 등에 물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국래 산림녹지과장은 "빗물정원은 폭우에도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고, 가로 화단에 자동으로 관수를 해 주는 이중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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