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산림청 주관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AI 군집 드론 연구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4월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산불 현장에서 소방 헬기 2대가 이동하는 모습. <영남일보DB>
산불 탐지부터 초기 산불 진화까지 혼자서 해내는 똑똑한 인공지능(AI) 드론이 대구에 뜬다.
대구시는 3일 산림청 주관 '대형산불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한 AI 군집 드론 연구개발(R&D) 사업'에 최종 선정돼 이 달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 및 실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대구를 비롯한 경북·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를 계기로,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긴급 추가경정안 예산으로 반영된 재난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주관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다. 지역 기업인 <주>무지개연구소와 <주>그리폰다이나믹스를 비롯해 헬리오센, 볼트라인이 참여한다. 대구시는 실증 지역 선정 및 참여기관 연계 등 사업 수행을 위한 실증 전반을 지원한다.
무지개연구소는 무인 이동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산불 정밀 탐지 및 영상 전송을 위한 AI 감시 군집 드론 개발 등 기술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그리폰다이나믹스는 순수 국내기술로 산업용 드론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사의 고강성 기체 프레임 개발 기술을 활용해 100㎏ 이상의 소화기구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군집 드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40억원이 투입된다. 달성군 일원을 중심으로 내년 말까지 약 1년 6개월간 기술개발과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AI 군집 드론 기술이 도입되면 기존 CC(폐쇄회로)TV 위주의 산불 감시 체계 및 헬기 중심 산불 진화 방식과 달리 상시 산불 탐지와 초기진화가 가능해진다. 대형산불로의 확산 차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군집 드론 기술 기반의 AI 기반 산불 대응 체계가 국가 표준으로 자리 잡아 드론 산업 활성화 및 지역 고용 창출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시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드론 산업은 물류, 군사, 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미래 산업"이라며 "대구시가 미래 항공산업의 선두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가 R&D 사업 확보를 통한 지역 전문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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