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북부경찰서 전경. 북부경찰서 제공.
대구 북구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채 불을 지르려고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10분쯤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식당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식당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해 페트병에 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식당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식당내 다른 손님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찰은 A씨가 식당 업주가 불친절하게 응대한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측은 "A씨는 당시 술은 마셨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며 "현재 관련자 조사와 CCTV 분석을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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