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이 지난달 23일 북미 전역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에 개설한 대규모 통합 물류창고. <대동 제공>
대동이 미국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에 대규모 통합 물류창고를 새로 열고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동은 지난달 23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창고 개설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성수 대동 북미법인 부사장을 비롯해 텀워터(Tumwater) 시장, 시애틀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 서부 지역 딜러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동에 따르면 현지 관계자들이 이번 창고 개설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타코마 창고는 2만9천㎡ 규모로, 옥내외를 합쳐 최대 3천200대에 달하는 트랙터를 보관할 수 있다. 연간 2천대의 농기계 조립이 가능한 라인과 약 4천여 품목의 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대동은 이번 타코마 창고 설립이 기존 동부 지역 중심의 공급 체계를 넘어 북미 시장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전반의 균형 있는 성장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동은 100마력 이하 북미 트랙터 시장에서 올해 5월까지 누적 평균 9.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 지역의 평균 점유율은 6.95%로 집계됐다. 이번 서부 창고 개설로 530여개의 보유 딜러사를 2030년 1천여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전역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대동은 서부 창고 개설로 입체적 공급망과 현지 밀착형 운영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특히 미국 동부(노스캐롤라이나), 중부(텍사스), 북부(캐나다 온타리오)에 이어 이번 워싱턴 타코마 창고를 더해 4대 거점을 완성함으로써 북미 지역 딜러들의 수요 변화와 물류 흐름에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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