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이현덕 기자가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한 제269·270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에서 각각 스포츠 부문 최우수상과 포트레이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69회 수상작 「로봇처럼 뛰어서 오심의 강을 건너는 챔피언」은 구미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전에서 촬영됐다. 2022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카자흐스탄의 노라 제루토 타누이가 물웅덩이를 넘는 순간, 수면에 드리운 '로봇' 같은 그림자를 통해 오심을 딛고 복귀한 선수의 침착한 의지와 되찾은 명예를 상징적으로 포착했다.

270회 수상작 「6·25가 앗아간 신혼사진, 75년 만에 찍다」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신혼사진을 남기지 못했던 노부부가 75년 만에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로 단장한 채 정원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이달의 보도사진상은 전국 일선 사진기자들의 취재작을 분기별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현덕 기자는 이 상을 통산 14회 수상했으며, 연간 시상인 한국보도사진전 본상 5회와 인간애상 1회도 수상한 바 있다.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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