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7일 현대홈쇼핑 방송 판매를 앞두고 있는 '햇살듬뿍 봉화 고춧가루'.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의 명품 농산물인 햇고춧가루가 오는 7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첫 방송 판매에 나선다. 이로써 봉화산 고추의 품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전국 단위로 다시 한 번 시험하게 됐다.
이번 홈쇼핑 방송은 오전 8시 15분부터 40분간 진행되며, 1.5kg(500g 3봉, 6만2천500원), 3kg(500g 6봉, 11만5천원)의 두 가지 구성으로 소비자를 찾는다. 모든 제품은 햇고추를 원료로, 수확 직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가공시설에서 위생적으로 건조·가공한 것이다.
봉화 고추는 여느 지역과 다른 재배 조건으로 차별화된다. 해발 고지대의 맑은 공기,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은 고추의 당도와 색상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며, 결과적으로 고운 빛깔과 깊은 맛의 고춧가루가 생산된다. 이러한 품질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돼 소비자의 신뢰를 더한다.
이번 방송 판매는 단순한 제품 소개가 아니라, 봉화 고추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재확산시키기 위한 유통 전략의 일환이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소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흐름에 맞춰, 실용성과 보관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구성이 눈에 띈다.
지난해 홈쇼핑 방송에서도 호응을 얻은 봉화 고춧가루는 올해 더욱 강도 높은 품질 관리와 패키지 개선을 거쳐 재등장하며,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온라인과 TV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영미 봉화군 유통특작과장은 "좋은 품질은 기본이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방식도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며 "홈쇼핑 판매를 계기로 봉화 농산물의 유통 지평을 넓히고, 안정적인 농가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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