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선 '피아노랜드(Piano land)'. <포항시 제공>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해상 계류형 숙박시설로 크루즈 2대가 포항 영일만항에 투입된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크루즈선 2대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2025 APEC 경제인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인 1천100명의 숙소(플로팅호텔, floating hotel)로 사용된다.
이번 크루즈 투입은 APEC 행사 기간 대규모 방문객의 이동 및 편의시설 이용에 있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추진됐다. 영일만항에 정박한 이들 크루즈와 경주시내까지의 이동 시간은 차량이로 40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지난 6월 계약한 크루즈선 '피아노랜드(Piano land)'는 파나마 국적의 중국 선박이다. 총 850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장 261m의 7만t 규모다. 피아노랜드는 중국인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 및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크루즈선 '이스턴비너스(Eastern Venus)'. <포항시 제공>
다음으로 7월에 계약한 '이스턴비너스'는 파나마 국적의 우리나라 선박이다. 총 250객실의 2.6만t 규모(전장 183m)로 피아노랜드보다는 작으며 일본인 방문객을 위해 사용된다.
포항시는 성공적인 크루즈 운영을 위해 부두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CIQ(세관·출입국·검역)에서 크루즈 이용객의 영일만항 출입 통관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경북 포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선외행사, 관광팸투어, 해상불꽃쇼 등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시설개선과 환경정비 등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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