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남동부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서 부지세부조사를 위한 착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첫 현장 공정에 돌입했다. 한수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체코 남동부 두코바니 원전 부지에서 '부지세부조사 착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지세부조사는 2026년 8월까지 약 12개월간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건설 예정 부지의 지질, 지반, 환경 조건을 조사해 향후 설계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원전 건설에서 부지 조사는 사업 타당성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로 설계 방향과 공사 일정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착수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EDU II 자보드스키 사장을 비롯해 블첵 체코 산업부 장관, 홍영기 주체코대사, 현지 조사 수행업체 CEZ EP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이번 부지 세부조사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첫 현장 단계이자 한국형 원자로 APR1000 설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이라며 "계획에 맞춰 면밀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계약된 공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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