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 “인수 티웨이항공 자본잠식 먼저 해결한다”…‘소노인터내셔널’ IPO 일정 연기(종합)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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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1 15:35  |  수정 2025-08-11 16:04  |  발행일 2025-08-11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올 하반기에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던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올 하반기에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던 기업공개(IPO)를 연기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제공>

대구가 본사인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이 올 하반기 추진하기로 했던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를 돌연 연기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1일 "시장 및 내외부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당초 올 하반기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업공개 이전인 지난 6월 인수한 티웨이항공의 재무개선을 선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청구 시기를 잠시 연기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자본 잠식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나아가 소노인터내셔널의 투자자가 될 주주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티웨이항공 자본 확충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자본시장 관점에서 더 타당하고,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22억7천113만원으로,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354억6천660만원의 손실이 났다. 부채비율 역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천798.9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4천352.96%로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티웨이항공의 총 2천억원 규모 자본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무상감자 △영구채 발행 등 3가지 안건을 의결하면서 자본구조 개선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자본확충에는 대명소노그룹이 할인 없는 시가 기준 1천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일반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시가 대비 최대 1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이 우려되지만, 티웨이항공은 소액 주주를 포함한 기존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할인 없이 시가 기준으로 증자를 진행한다는 것.


대명소노그룹 측은 "자본 재무구조 개선을 급선무로 삼은 것일 뿐 기업공개는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연기가 아닌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공고히 하기 위한 주도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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