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에 참가한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합숙 워크숍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풍석포제련소 제공>
지난해 첫 단편영화 '민낯의 미소'로 주목받았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이 올해도 카메라 앞에 선다.
영풍석포제련소가 후원하는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교실'이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합숙 워크숍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직 영화인들의 멘토링을 받아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청소년들이 직접 경험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8명이 참여한 1기에 이어 올해는 10명이 참가했으며, 1기 졸업생의 친구와 후배들이 합류해 열기를 더했다.
학생들은 낮에는 석포행복나눔센터에서 이론과 실습을, 밤에는 대현리 열목어마을에서 합숙하며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워크숍 이틀째에는 1기 졸업생들이 찾아와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며 격려했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PD, 연출, 촬영, 조명, 음향, 배우 등 역할을 나눴고, 8월 중순, 석포면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촬영이 끝나면 편집 등 후반 작업을 거쳐 영풍 공식 유튜브 '영풍튜브'로 공개되며, 마을 시사회와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엔 막막했지만 밤새 팀원들과 대화하며 시나리오를 완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다"며 "영화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앞으로 촬영과 편집까지 잘 마무리해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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