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임고문단 정 대표 강경 행보에 우려 나타내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정청래 대표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이 1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강경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고문단은 이날 국회에서 정 대표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하고 민주당을 안정감 있게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고문은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돼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당원이 아닌 국민에게 존중받고 함께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취임 이후 "당원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각 정당 예방에서 국민의힘을 제외한데 이어 해산까지 언급하는 등 대야 강경 기조를 유지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용득 고문도 전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 중 국민보다 반보만 앞서가라는 말이 있다. 너무 앞서가도 국민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으라는 했는데 그게 국민 눈높이 아니겠나"라며 에둘러 말했다.

문희상 고문은 "혁신은 전광석화처럼 해야지 느슨하게 하다가 결과적으로 국민 신뢰를 잃고 동력을 상실하는 일을 많이 봤다"면서도 "단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다. 과한 것이 오히려 미치지 못하는 것만 못하다"고 충고했다.

박병석 고문도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 실종을 반면교사 삼아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국민의 통합과 공감대가 있어야만 국정의 모든 분야, 특히 외교 분야에서도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고문은 개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고문은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개헌을 마무리 짓는 게 좋을 것"이라며 "2030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4년 중임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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