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56.5%를 기록했다. 취임 후 첫 조사인 6월 2주차 58.6%에서 7월 2주차 64.6%까지 5주 연속 상승했으나, 3주차 62.2%·4주차 61.5%로 2주 연속 소폭 하락했다. 5주차에 반등하는데 성공했으나 8월 1주차에 56.5%로 전주 대비 6.8%p 하락하며, 6주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70대 이상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취임 이후 두 번의 지지율 하락 가운데 첫번째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지명과 관련된 인사책임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지지율 60%대는 지켜졌다. 이번에는 서민경제와 형평성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이슈로 급락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은 주식폭락을 가져왔다. 특히 당시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의원이 차명거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광복절 특사로 20대 청년들의 희망과 공정을 짓밟은 조국 전 대표가 포함되면서 여론은 싸늘해졌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민심의 바로미터다. 이번 급락은 지지자들만 이끌고 가지 말고 국민화합 정치를 펼치라는 냉정한 경고다. 최근 조사는 윤미향 전 의원·은수미 전 성남시장·최강욱 전 의원 특사 이야기가 없을 때였기에, 논란을 빚은 특사발표 이후 조사에서 지지율이 어떻게 자리할 지 궁금하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 정부가 펼쳐나갈 경제·사법·언론개혁까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독주라면 국정지지율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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