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봉화군노인복지관 주방에서 윤종훈 타이짬뽕 봉화점 대표가 복날 맞이 '콩국수 나눔 행사'를 위해 직접 조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봉화군노인복지관 제공>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웃이 서로를 기억하고 챙기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타이짬뽕 봉화점 윤종훈 대표가 지난 13일 복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을 대접하며 훈훈한 나눔을 실천했다. 윤 대표가 여름철 어르신 특별식을 준비하게 된 것은 지난 2022년 '짜장면 데이'를 진행하며 지역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보고 깊은 보람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윤 대표는 200만원 상당의 콩국수를 직접 준비해 대접했고, 지역 상점 풀마트는 어르신들이 식사 후 즐길 수 있도록 45만원 상당의 요구르트를 후원했다.
윤 대표는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께 잠시나마 시원한 여유를 드리고 싶었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은 제 삶의 기쁨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2023년까지 '짜장면 데이'를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여름철 별미 콩국수로 메뉴를 바꿔 3년째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식사를 대접받은 한 어르신은 "집에서 콩국수를 해 먹기 힘든데, 이렇게 시원하고 고소하게 먹으니 무척 행복하다"며 "여름마다 잊지 않고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어르신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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