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및 치료 관련 안내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SFTS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달 초 오심(메스꺼움 등) 증상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한 이후 증상이 악화됐다. 이후 지역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전원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사망했다.
SFTS는 매년 4~11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요 매개체다. 주요 증상은 고열,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과 혈소판 감소 등이다.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높은 치명률(18.5%)을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사망 사례와 관련해 의무기록 확인, 관계자 인터뷰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의료기관 내 접촉자 발생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SFTS는 고농도 바이러스를 가진 중증 환자나 사망자의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될 경우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의료진, 가족 등 밀접접촉자의 위험도가 큰 편이다. 시는 의료기관에 SFTS 2차 전파 방지를 위해 (의심)환자 진료·치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 등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대구지역 SFTS 확진자는 총 8명(8월1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명) 대비 2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2020~2025년) 대구에서 보고된 SFTS 사망자는 총 4명(2020년 1건, 2023년 3건)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 1명, 70대 3명이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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