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클라렛, 골드스위트, 글로리스타…경북 포도 산업을 이끈다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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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9 11:08  |  발행일 2025-08-19
경북농기원 포도산업 다변화 위해 8개 품종 개발
현대백화점서 홍보행사 등 국내외 시장 공략 박차
레드클라렛 등 경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로운 포도 품종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레드클라렛 등 경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새로운 포도 품종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포도 산업 다변화 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인머스켓' 중심의 국내 포도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기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북은 전국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키우는 주산지다. 지난해 기준 포도 재면면적이 8천206㏊로 전국 전체 재배면적의 56%에 이른다. 포도 생산량은 물론 수출량도 전국 1위 규모다.


지난해 경북 포도 수출량은 3천726t으로 전국 전체 물량의 78%에 달했다. 하지만 경북 포도 산업은 특정 품종에 편중돼 있다. 재배면적의 59%(4천829㏊), 수출 품종의 90%가 샤인머스켓이다.


주로 경북에서 생산하던 샤인머스켓은 현재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도 생산량을 크게 늘리며 주요 생산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품종 다변화를 통해 포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8개 포도 품종을 개발했다.


신규 품종 가운데 △레드클라렛 △골드스위트 △글로리스타가 대표 품종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품종은 모두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데다 차별화된 색과 맛을 자랑한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목동점에서 진행된 '진짜 프리미엄 경북 포도, 서울에서 만나다' 행사에서도 이들 3개 품종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았다.


신규 포도 품종의 수출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2023년 레드클라렛의 첫 진출을 시작으로 4개 품종이 홍콩, 싱가포르, 미국 등 7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2024년 수출량은 전년 대비 3배(2.5t → 7.5t)나 증가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030년까지 수출 시범단지 육성 등을 통해 현재 150㏊인 신품종 재배면적을 5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품종별 재배기술 매뉴얼 보급과 현장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고품질 포도 생산과 신품종 확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경북에서 육성한 포도 신품종은 국내 포도산업 구조를 바꾸고 농가소득과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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