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 탁효정씨 방송 최고 영예 ‘스포츠 에미상’ 수상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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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0 18:09  |  발행일 2025-08-20
탁효정씨가 '스포츠 에미상'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본인 제공>

탁효정씨가 '스포츠 에미상'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본인 제공>

대구 출신으로 세계적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NBCU) 소속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여성이 최근 방송 미디어 업계 최고 영예의 상인 '에미상'을 수상했다.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사 NBC 계열사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플랫폼 피콕(Peacock)에서 UX(사용자경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탁효정(32·미국명 EMMA TAK)씨가 주인공이다.


에미상은 드라마, 스포츠, 뉴스,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이 있는데 탁씨가 받은 상은 스포츠 에미상. NBC 계열사들은 2025년 스포츠 에미상 가운데 총 10개 부문을 수상했는데, 제33회 파리올림픽대회 중계를 담당한 NBC스포츠와 피콕이 '우수한 인터렉티브 경험(Outstanding Interactive Experience)' 부문을 수상했다.


NBC스포츠와 피콕은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맞춤형 시청 기능과 특정종목과 선수의 경기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또 5천 시간이 넘는 라이브 콘텐츠와 329개 메달 이벤트를 쉽게 탐색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도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스포츠 에미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탁씨는 정보구조 설계, 내비게이션 플로우 디자인, 인터렉션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 작업을 통해 방대한 경기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사용자가 원하는 종목과 영상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디지털 환경에 맞게 재해석하고, 시청자들이 이전보다 훨씬 몰입감이 있고 자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 받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1993년 대구 수성구에서 태어난 탁씨는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유학하며 디자인을 전공했고, 2021년 NBC 계열사인 피콕에 입사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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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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