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공사중인 우리 군에 경고사격”…南 “MDL침범 따른 조치”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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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3 14:30  |  수정 2025-08-23 14:45  |  발행일 2025-08-23
北 부총참모장 "한국 접한 남부국경 영구 봉쇄중"
북한은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 군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도발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은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 군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도발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은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 군에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도발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별 2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 국경 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6월 25일과 7월 1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측에 공사 관련 내용을 통지했다면서, 그런데도 "확성기 도발 방송이 점차 한국군 3, 6, 15, 28사단 등 여러 부대들에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격하겠다'는 위협적 망발이 일상화되고 있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 합참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며 "군은 접적지에서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사격 이유를 밝혔다.


군은 북한군이 작년 6월과 올해 4월 MDL 이남을 침범해 경고사격을 했을 때는 즉시 언론에 알렸지만, 이번엔 공지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화해정책을 지속하는 상황이라 남북 간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에 주창한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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