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한·베 문화의 가교가 되다”…리태조 동상 제막식 성황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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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5 20:11  |  발행일 2025-08-25
고려에 뿌리내린 베트남 왕손의 역사, 봉화서 재조명
충효당 일원에서 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800여 명이 함께한 역사적 순간
지난 24일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에서 열린 리태조 동상 제막식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지난 24일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에서 열린 리태조 동상 제막식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 제막된 리태조 동상. <봉화군 제공>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 제막된 리태조 동상.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800년 전 고려로 망명한 베트남 왕손의 역사를 되살렸다.


지난 24일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리태조 동상 제막식이었다. 봉화는 이로써 한·베 문화 교류의 상징적 무대에 주인공임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26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문화고위급대화' 참석을 위해 방한한 호 안 퐁(Hồ An Phong)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봉화를 찾으면서 성사됐다. 이날 현장에는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부 호(Vu Ho) 주한 베트남 대사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및 경상북도, 베트남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해 봉화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과 '베트남의 날' 행사장 투어로 막을 올렸고, 베트남 전통 예술단의 공연이 식전 분위기를 물들였다. 이어진 리태조 동상 제막식은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베일을 벗으며, 봉화가 지닌 한·베 인연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리태조의 시조를 기리는 이 동상은 봉화 땅에 뿌리내린 베트남 왕손들의 후예, 화산 이씨의 역사와 연결된다.


또 다문화커뮤니티센터의 상량식 기와장 메시지 퍼포먼스는 지역 주민과 베트남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과거와 현재,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봉화군 각 읍면 홍보부스와 베트남 공동체가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문화적 화합의 장을 넓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뿌리를 되새기고, 문화적 연대를 심화하는 자리였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는 고려시대 베트남 리왕조 왕손의 후손들이 뿌리내린 고장이며, 이번 행사는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오늘의 교류로 재탄생시킨 계기"라며 "앞으로 봉화를 글로벌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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