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버드파크서 새벽 화재…동물·시설 피해, 임시 휴업

28일 오전 4시 40분께 경북 경주시 북군동 보문단지 입구에 있는 경주 버드파크에서 불이 나 본관 건물 일부와 전시 동식물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default

28일 오전 4시 40분께 경북 경주시 북군동 보문단지 입구에 있는 경주 버드파크에서 불이 나 본관 건물 일부와 전시 동식물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단지 입구의 '경주 버드파크'에서 28일 새벽 불이 나 본관 건물 일부와 전시 동식물이 피해를 입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 발생한 화재여서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4시 40분께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진화 작업으로 40여 분 만인 오전 5시 23분께 꺼졌다. 이 불로 철골구조 2층 건물 1천520평 가운데 약 200평이 불에 탔으며, 전시시설 내 수족관 물고기를 포함한 동식물과 시설 일부가 소실됐다. 재산 피해는 1천500여만 원으로 추산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버드파크 측은 사고 직후 운영을 중단하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설 보수 등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간 휴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북군동 주민 이모씨는 "시설이 보문단지 바로 입구에 있고 옆에 동궁원 식물원까지 붙어 있어 불길이 번질까 걱정했지만,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진화해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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