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아트피아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세 번째 국제 문화교류 공연인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포스터. <수성아트피아 제공>

디오 오케스트라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합작 공연 및 교류 프로그램 일정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세 번째 국제 문화교류 공연인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오는 5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3년부터 3년째 이어져온 협력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로, 독일 제작진·지휘자·성악가와 대구 오케스트라·성악가들이 함께 무대를 완성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교계 여인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비극적 죽음을 그린다. '축배의 노래' '아, 그이였던가' 등 수많은 명곡이 담겨 있는 오페라로, 국내에서는 1948년 '춘희'라는 제목으로 초연되며 오페라 대중화의 출발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오페라인 만큼 무대 장치 없이 음악과 드라마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휘자 쥬세페 바릴레 <수성아트피아 제공>

소프라노 마르타 이슨 <수성아트피아 제공>

테너 제니쉬 이스마노프 <수성아트피아 제공>

바리톤 레오나르도 이 <수성아트피아 제공>
지휘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솔로 음악코치이자 지휘자인 쥬세페 바릴레가 맡고, 디오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출연진으로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소속 성악가인 소프라노 마르타 이슨, 테너 제니쉬 이스마노프, 바리톤 레오나르도 이, 그리고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메조 소프라노 이재영, 바리톤 이호준, 베이스 이기현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메조 소프라노 이재영 <수성아트피아 제공>

바리톤 이호준 <수성아트피아 제공>

베이스 이기현 <수성아트피아 제공>
특히 이번 공연은 2023년 7월 체결된 수성구청과 독일 카를스루에시의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추진된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문화외교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의 교류를 통해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2023년)을 시작으로 '오페라 갈라 콘서트'(2024년), 올해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등 매년 합작 공연을 공동 제작해 오고 있으며, 지역 성악가 유럽 진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공연과 함께 펼쳐지는 다채로운 교류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4일(오전 10시)에는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무대에 설 기회를 두고 지역 예술인 11명이 경합하는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데뷔 오디션' 2차 최종 심사가 열린다. 독일 카를스루에 극장장과 지휘자, 예술감독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단순한 선발을 넘어 해외 초청 및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5일(오후 2시)에는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유럽 및 국내 극장 시스템 교류 포럼'이 개최된다. 국제 공연제작 환경, 관객개발 사례, 교육콘텐츠 개발 전략 등을 주제로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극장장의 발표와 수성아트피아 관계자의 토론이 이어진다.
앞서 3일(오후 2시)에는 능인중 전교생을 대상으로 카를스루에 극장의 오페라 전막의 리허설 경험을 제공하는 '청소년을 위한 오픈리허설 스쿨콘서트'도 마련돼 예술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6일(오후 6시30분)에는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전날 공연 주역들이 무대에 오르는 '수성아트피아·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열린 음악회'가 열린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협력 사업은 단순한 합작 공연을 넘어, 지역 예술가들의 세계 진출과 시민들의 국제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류 의지를 밝혔다. 전석 2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668-1800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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