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8월 소비자물가 1%대…SKT 통신비 할인 영향 미쳐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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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02 17:36  |  발행일 2025-09-02
대구경북 8월 소비자물가가 1%대를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8월 소비자물가가 1%대를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 8월 소비자물가가 오랜만에 1%대를 기록하며 오름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전국적으로 SK텔레콤 이동통신요금 할인 등 일시적 하락 요인이 작용하면서 벌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대구는 116.3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와닿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1.4% 오르는데 그쳤지만, 신선식품지수는 3.8%나 상승했다.


부문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5.3%), 음식·숙박(2.7%), 기타상품·서비스(5.0%), 가사용품·가사서비스(3.8%), 교육(2.3%) 등이 많이 상승했다. 반면 SKT 요금 영향으로 통신(-13.4%)은 크게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 11.2%, 쌀 14.9%, 달걀 15.7% 등 농축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컸다. 휴대전화료는 21.0%나 감소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같은 달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95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3%, 신선식품지수는 3.6% 각각 상승하면서 대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5.7%), 음식·숙박(2.9%), 기타상품·서비스(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3.6%), 교육(2.6%) 등이 많이 상승했다. 교통은 변동이 없었고, 통신(-13.5%), 주택·수도·전기·연료(-0.2%) 등은 하락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1%대 물가상승률은 통신요금에 따른 일시적 하락 요인이 영향을 미친 탓으로, 다음 달에는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됐던 통신요금 일시 할인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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