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오전 8시 45분쯤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에어컨 실외기 인근이 불에 그을려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지난 7일 오후 2시 24분쯤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에어컨 실외기 인근이 불에 그을려 있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지난 일요일부터 오늘 새벽 사이 대구지역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8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쯤 동구 동호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2분 만인 오전 3시 5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상가내부 물건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9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주말 휴일이었던 지난 7일엔 오전 8시 46분쯤 중구 남산동 한 아파트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같은 날 오전 9시 3분쯤 완전 진화됐다. 이 화재로 입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 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재산피해는 298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24분쯤엔 북구 연경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자체 진화(오후 2시 36분)됐다. 에어컨 실외기와 전선 일부가 소실돼 3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오후 4시 44분쯤에도 동구 각산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자체 진화(오후 4시55분)됐으며,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는 254만 원이다.
소방당국은 잇따른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대부분 부주의 혹은 건물시설 노후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에어컨 실외기 등 화재 위험이 높은 물건들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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