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총력…10월 전문가 세미나·홍보영상 준비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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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0 17:25  |  발행일 2025-09-10
10월 전문가 세미나 개최·홍보영상 제작… 전국적 공감대 확산 전략
시민 참여가 유치 성패 좌우…“대구 시민이 주도하는 유치전” 강조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 위상…연구·임상·산업 원스톱 체계 강점
대구시와 치과계·산업계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실행계획과 시민 공감대 확산 방안 등이 논의됐다.<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치과계·산업계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회의'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실행계획과 시민 공감대 확산 방안 등이 논의됐다.<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오는 10월 치의학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고, 시민 공감대를 최대 이끌어낼 홍보영상을 제작, '덴탈시티 대구'의 위상을 전국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유치 활동을 넘어, 시민 공감대 확산이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핵심 변수라는 판단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결기까지 느끼게 한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회의'는 이러한 기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회의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경북대 치과병원, 메가젠 임플란트 등 치과계·의료계·산업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활동을 점검하는 한편, 치과산업 인프라에 국한되지 않고 연구 역량·정책 논리·시민 지지 기반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구는 이미 비수도권 최대 치과산업 도시다. 치과기업 수, 종사자 수, 생산액과 부가가치액에서 모두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대 치과대학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한국뇌연구원과의 연계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체계를 갖춘 유일한 도시라는 점도 강점이다.


대구시는 다음달 치의학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어 학계와 산업계의 연구 성과를 집약하고, '왜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대구여야 하는가'라는 설득 논리를 완성할 계획이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전문가들의 전문성은 곧 정책 설득력으로 이어진다"며 "세미나는 단순 학술행사가 아니라 유치 당위성을 공고히 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축은 시민참여다. 대구시는 홍보영상을 제작해 시민에게 알리고, 전국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영상은 대구가 가진 치과산업 인프라와 연구·임상 환경을 알기 쉽게 담아내고, 시민이 직접 유치의 필요성을 체감하도록 구성된다.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대구 시민이 주도하는 유치전'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강조할 예정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지역민이 '우리 도시가 꼭 치의학연구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자부심을 갖는 순간, 대구의 유치 논리는 배가된다"고 말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과 질환 원인 규명과 치료 기술 개발, 임상 적용,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국가 차원의 연구 컨트롤타워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과 치료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관련 의료기기·소재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연구원이 대구에 들어서면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치과산업단지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지역은 물론 국가 치의학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치의학계는 "연구원이 들어서는 순간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치과산업 수도'로 도약한다"고 강조한다.


대구시는 2023년 8월 유치추진단을 출범한 이래, 타당성 연구용역과 전문가 포럼, 중앙부처 설득, 정치권과의 협력을 이어왔다. 이젠 전문가 논리와 시민 참여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느냐가 승부처다. 홍성주 경제 부시장은 "대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과산업 인프라와 연구·임상·산업 연계 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라며 "10월 세미나와 홍보영상은 전문가와 시민이 하나로 뭉쳐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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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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