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덕 포항시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달 초 미국과 유럽 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계속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달 초 미국과 유럽을 방문한 성과를 설명하며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철강산업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산업의 기반"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철강 관세 인하 촉구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50%) 부과가 포항 철강산업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현지 사회와 한인 동포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특히 버지니아 한인회와 교민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경제·문화 협력으로 교류가 확장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 11월로 예상되는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 유권자 여론과 물가 변수에 따라 관세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자체 차원에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방문 일정에서는 도시재생과 기업 교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런던지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청년 인재 역량 강화와 기업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런던의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포항 도시재생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확인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가전 박람회인 IFA 2024를 참관했다. 그는 포항 스타트업 '디자인 노블'의 홍보 부스를 직접 찾아 격려했으며, IFA 최고경영자 라이프 린트너(Leif Lindner)와 만나 향후 포항 기업들의 박람회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생각"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절실한가에 대해 포항을 넘어 국민 전체가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전준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