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속으로] 오늘의 대구 동정

  •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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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5 17:06  |  발행일 2025-09-15

◈아젠다21 '프랑스 지방분권과 한국 지방자치의 교차점' 주제 정기 포럼


<사>아젠다21 회원들이 정기포럼을 마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사>아젠다21 회원들이 정기포럼을 마치고 자리를 함께 했다.


<사>아젠다21(회장 박정호 변호사)는 지난 1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프랑스 지방분권과 한국 지방자치의 교차점'을 주제로 정기 포럼을 개최했다. 권세훈 박사(프랑스1대학 법학)가 주제발표를 한데 이어 회원들간의 토론회를 가졌다.


권 박사는 프랑스의 현행 지방자치제는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시작으로 태동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자유 평등 박애'란 혁명 정신의 산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중세 이후 성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공동체 '코뮨(commune)'이 지방자치의 최소 단위로 기능했으며, 3만5천여개의 코뮨을 기초로 레지옹(resion)과 데파르트망(Departmente), 메트로폴(광역도시권·metropole) 이란 상위 자치기구를 발전시켰다는 것. 특히 2000년대 들어 프랑스가 작금의 한국처럼 중앙집권이 심화되고 수도 파리를 제외한 지방의 열세(일명 사막화)가 국가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2003년 헌법 개정을 통해 '프랑스가 지방분권 국가'임을 선언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권 박사는 "프랑스 지방분권의 역사는 '중앙집권'과 '지방자치'라는 두 힘이 200년 넘게 벌여온 치열한 줄다리기 과정이었다"며 "공화국의 민주적 이상과 지역 불균형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점진적으로 권력을 지방으로 이양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재정의 자율성 보장이 지방자치의 근간을 이어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권 박사는 "재정분권의 헌법적 기반을 마련한 프랑스의 사례에서 볼 때 한국도 중앙과 지방의 재정 분권에 대한 치밀한 고민과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박사는 "프랑스 지방자치의 '긴 호흡의 역사'와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도 장기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우리 고유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맞는 해법을 찾아나가는 지혜와 함깨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 핵심은 중앙정부가 지방의 통치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존재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구 강남종합병원, '2025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최용석 대구 강남종합병원장(오른쪽)이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에서 인증패와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남종합병원 제공>

최용석 대구 강남종합병원장(오른쪽)이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에서 인증패와 인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남종합병원 제공>


대구 강남종합병원(병원장 최용석)이 올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노동부가 매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고용 확대 성과를 평가해 시상하는 자리에서 의료·보건 분야 대표 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지역 고용과 의료 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선정은 단순히 한 의료기관의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인재의 고용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이룬 모범 사례로, 앞으로 대구 의료계 전반에 적지 않은 울림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남종합병원은 최근 3년간 전문 의료진과 간호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를 강화했다. 단순한 고용 확대를 넘어 지역 청년 인재 채용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여성 고용 확대, 장년층 일자리 제공에도 적극 나서며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병원은 또 스마트 의료기기 도입, AI 기반 환자관리 시스템 구축, 환자 안전 전담 인력 배치 등 혁신적 투자에 나섰다. 이는 단순히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 서비스 수준과 고용의 질을 함께 끌어올린 사례로 꼽힌다. 대구 지역 의료 일자리의 질적 도약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정의 의미가 남다르다.


최용석 병원장은 "지역 청년과 여성 의료 인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 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이러한 민간의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증 기업에 각종 행정·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산재 예방시설 자금 지원, 정부조달 가점 부여, 전용 채용관 운영 등이 그것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좋은 일자리는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토대이자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힘"이라며,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남구, 드론 활용 특별 방역·쓰레기 수거 실시


대구 남구청은 지난 12일 재건축·재개발 구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명10동 1647-1번지와 대명3동 1745-9번지에 드론을 활용한 특별 방역과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청은 지난 12일 재건축·재개발 구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명10동 1647-1번지와 대명3동 1745-9번지에 드론을 활용한 특별 방역과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남구청 제공

대구 남구청은 지난 12일 재건축·재개발 구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명10동 1647-1번지와 대명3동 1745-9번지에 드론을 활용한 특별 방역과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남구청은 여름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집중 방역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에는 펜스 설치와 물웅덩이 등으로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 정비구역을 대상으로 차량 연무·분무 방역과 드론 방역을 병행했다.


이날 방역기동반 1개 반 2명이 정비구역 내외 쓰레기 투기지와 물웅덩이에 차량 방역을 집중 실시했으며, 약 8천 평 규모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은 드론을 활용해 효율적인 해충 방제를 진행했다.


남구청은 이번 조치로 재개발 지역 인근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방역 취약지역을 지속 발굴해 적극적인 방역소독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특별 방역과 쓰레기 수거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관내 곳곳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구소방, 국가직 수습 사무관 대상 현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구소방본부가 최근 대구에 배치된  2025년 국가직 실무수습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소방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대구소방본부제공

대구소방본부가 최근 대구에 배치된 2025년 국가직 실무수습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소방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대구소방본부제공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엄준욱)가 최근 대구에 배치된 2025년 국가직 실무수습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소방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규 임용될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소방의 임무와 역할을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수습 사무관들은 119종합상황실을 방문해 대구소방의 주요 현황과 출동 체계를 청취하고, 신고 접수부터 출동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참관했다.


이어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는 심폐소생술과 지하철 안전 체험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높였으며, 소방교육훈련센터에서는 개인보호장비 착용 훈련 등을 직접 경험하며 실제 현장의 긴박감을 체감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수습 사무관은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사명감을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소방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수습 사무관들이 소방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안전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MEDI hub 신임 의약생산센터장에 '현장 전문가' 경천수


15일 K-MEDI hub에서 경천수 K-MEDI hub 신임 의약생산센터장이 취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MEDI hub 제공>

15일 K-MEDI hub에서 경천수 K-MEDI hub 신임 의약생산센터장이 취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의약품 생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신임 수장이 임명됐다.


K-MEDI hub는 15일 신임 의약생산센터장으로 경천수 전(前)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바이오의약생산센터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경 신임 센터장은 K-MEDI hub 의약생산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 양대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 대구와 오송에서 모두 핵심 보직을 거친 보기 드문 이력을 갖춰, 두 기관의 장점을 융합해 시너지를 낼 최적임자라는 기대를 모은다.


그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을 시작으로 <주>에이프로젠, <주>바이오큐어팜 등 연구기관과 기업 현장을 두루 거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의약품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업계에서는 경 센터장의 풍부한 해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실사 수검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전문성이 기술력은 갖췄으나 해외 규제 장벽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구선 K-MEDI hub 이사장은 "경 센터장은 대구와 오송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의약품 생산·품질관리 분야의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센터의 전략적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향후 재단의 핵심 사업이 될 제약 스마트팩토리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전문의용소방대 합동 교육


전문의용소방대 합동 교육

전문의용소방대 합동 교육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지난 11일 전문의용소방대 및 태전 여성의용소방대를 대상으로 소방 안전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도매시장 최초로 창설된 전문의용소방대의 출범 후 첫 번째 공식 교육으로, 도매시장 내 화재 예방과 신속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효고 의사회, 대구서 학술대회·문화 탐방



대구시의사회와 일본 효고현보험의협회 회원들이 최근 대구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및 교류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와 일본 효고현보험의협회 회원들이 최근 대구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및 교류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회장 민복기)와 일본 효고현보험의협회가 최근 대구에서 학술·문화 교류행사를 열고 양국 간 우정과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단순한 학술 모임을 넘어, 의료 지식의 공유와 역사적 성찰을 통한 화해의 의미를 함께 나눈 자리였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는 효고현보험의협회 니시야마 히로야스 이사장이 협회의 성립과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며 한일 민간 의료교류의 맥락을 짚었다. 이어 미즈마 요시히로 국제부장이 '자원 제한 환경에서의 POCUS 활용', 한다 노부오 부이사장이 '주치의 제도의 의미', 사카구치 토모카즈 이사가 '프레일 환자에서의 의과·치과 협진'을 주제로 발표해 의료현장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현장에서는 활발한 토론과 질의가 이어지며, 서로의 의료 시스템과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시의사회는 양 단체의 교류 확대에 힘쓴 인사들에게 공로장과 감사장을 수여하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학술 교류와 함께 진행된 문화 탐방에서는 교류의 의미가 한층 더해졌다. 참가자들은 한일우호관, 3·1운동계단,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등 대구의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보며 양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일우호관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 출신으로 귀화해 조선을 위해 싸운 김충선(사야가) 장군의 삶과 업적을 통해, 갈등을 넘어선 화해와 협력의 상징을 되새겼다. 이는 의료 교류의 현장에서 나눈 우정과 맞닿아, 한일 관계 속 평화와 상생의 가치에 깊은 울림을 더했다.


시의사회는 해외교류협력단(단장 김경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국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효고현보험의협회 연자 3명이 직접 참가한 것은 단순한 초청을 넘어,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신뢰를 쌓는 실질적 교류의 발걸음이었다.


민복기 회장은 "의학은 국경을 초월해 인류 공동의 지혜를 쌓아가는 학문"이라며 "이번 만남이 한일 의료계의 협력을 넘어, 역사적 화해와 미래적 협력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H대구경북본부, 대명 가로주택정비사업 안전기원제 진행


대구대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안전기원제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제공

대구대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안전기원제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제공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0일 대구대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착공하면서 무재해·무사고 건설현장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진행했다.


'대구대명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구 남구에 위치한 1980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와 인근 주택지를 정비해 304호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LH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여 전체 사업을 총괄·관리한다. 시공사는 지난 4월 <주>서한이 선정됐고, 이후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공사를 착공했다.


문희구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조합원들의 관심과 지자체의 업무지원, 시공사의 품질확보를 위한 노력이 어우러져 새로운 명품아파트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LH도 그간 확보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관리를 통해 도심지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공공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남구의 첫 가로주택사업인 이번 사업이 소규모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남구청도 적극적으로 업무를 지원하겠다"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백 서한 건축본부장은 "책임있는 시공 주체로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무사고·무재해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공공 정비사업을 검토하고 발굴해 도심 노후 주거지의 환경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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