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와 광주시 관계자들이 15일 광주시청에서 AX(인공지능 전환) 등 달빛동맹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광주시가 15일 광주시청에서 AX(인공지능 전환), 군공항 이전, 달빛철도 건설 등 달빛동맹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 도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AI 대응을 위한 AX 거점도시 조성 △AI 융합 핵심인재 공동 양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연계사업 공동 발굴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새 정부의 균형성장거점 육성 정책과 관련해선 △대규모 공공기관 2차 이전 신속 추진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금융기관 간 금융거래 확대 등에 대해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대구와 광주는 △도심 대표 국가하천인 금호강과 영산강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수변공간 개발 △재난·재해 발생 시 인력과 물자 상호 지원 등에서도 새롭게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협력과제인 △달빛철도 예타면제 조기 확정 △군공항 조기 이전 추진 등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협력과제를 확정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 법령 및 제도 개선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이병철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광주와 대구는 오랜 시간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달빛동맹'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논의는 국정과제와 연계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향후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도 "양 도시의 굳건한 달빛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인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AI 대전환 및 초혁신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달빛동맹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SOC, 경제·산업, 문화·체육·관광 등 35개(5개 분야) 공동협력 과제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2023년 4월에 제정됐다. 영호남을 잇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도 지난해 1월 국회 문턱을 넘었다. 최근엔 대구시의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과 광주시의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나란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면제됐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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