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단서 대한민국 최초 RE100 산단 실현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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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5 20:27  |  발행일 2025-09-15
‘2025년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공모’ 전국 1호 선정
국비 500억원 포함, 총 1천302억원(지방비 500억, 민자 302억) 확보
태양광, ESS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구축


구미 탄소중립 수행기관별 구성도<구미시 제공>

구미 탄소중립 수행기관별 구성도<구미시 제공>

이재명정부가 공약한 'RE100' 산업단지가 경북 구미국가산단에서 최초로 실현된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인프라가 구축되면 구미국가산단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15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탄소중립 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 공모'에서 전국 1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점차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구미시는 총 1천302억원(국비 500억원, 지방비 500억운, 민자 30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이 참여한다.


최근 탄소 사용을 규제하는 국제 제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외에도 수입품에 대해 EU 내 생산품과 동일한 수준의 탄소비용을 인증서 구매 등으로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DPP) 등이 있다.


구미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ESS(Energy Storage System·전기저장장치) 발전소, 재자원화 생태계 구축, 탄소감축기업 컨설팅,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친환경 설비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또 산업단지 공장 지붕, 국·공유지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 30㎿급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해 재생에너지를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공급한다. 구축한 태양광 발전소의 10㎿급 전력을 50㎿급 ESS 발전소에 공급하고, 이를 기업에 전력 피크 시간에 저렴하게 판매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능형 전력거래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전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수입은 지역 내 탄소 저감을 위한 사업에 재투자한다.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재자원화를 위한 설비 인프라 구축과 이동형ESS 등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도 구축한다. 산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는 글로벌 탄소규제 적용기업 현황과 기업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탄소배출 및 에너지 소비 감축 효과가 우수한 설비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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