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호 구미시장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의 서울 아파트 보유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와 김 시장이 공방을 벌였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구미경실련)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가 있고 구미에는 월세로 살고 있다"며 "구미시민을 존중하는 태도가 맞나"고 밝혔다. 공직윤리시스템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김 시장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14억4천만원·84.49㎡)와 구미시 토지, 배우자 명의 구미아파트 보증금 1천만원(월세) 및 서울 강남구 상가(3억1천600만원), 예금 등을 신고했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은 "전 재산 23억7천만원의 75%가 서울 강남 아파트와 상가"라며 "김 시장이 외치는 지방분권, 수도권 기업 구미유치, '새희망 구미시대'에 진정성이 있나"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즉각 반박했다. 김 시장은 15일 저녁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아파트는 2016년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1주택이며 지금도 대학원생 등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가며 거주하고 있다"며 "구미가 고향인 저는 제1회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96년부터 구미시청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디뎠고, 경북도 공무원을 거쳐 행안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등 9년여 동안 서울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 구미가 경제적·정치적으로 갈수록 위축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2021년 당시 7년여의 보장된 안전한 길을 버리고 구미시장에 출마했고 선대로부터 내려온 구미소재 부동산은 구미에 뿌리를 둔 개인이자 시민으로 잘 보전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구미시장으로 오로지 구미 시민과 구미시 발전을 위해 운동화를 신고 밤낮없이 뛰고 또 뛰었다. 앞으로도 구미시장이기 이전에 구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구미 발전을 위해 운동화 끈을 더욱 조여 매겠다"고 덧붙였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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