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의 전설 예핌 브론프만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라 칭송받는 '예핌 브론프만'이 대구콘서트하우스의 하반기 '명연주시리즈'의 문을 연다. 그의 무대는 오는 20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적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선보이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시리즈'는 올해 29년 만에 내한했던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의 공연(지난 5월)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이번 공연으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명연주시리즈'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북미를 아우르는 그의 글로벌 투어 중에서도 중요한 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핌 브론프만의 피아노는 거대한 폭풍처럼 몰아치면서도 이내 맑고 고요한 호수처럼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폭발적인 기교와 강렬한 파워, 그리고 섬세하고 서정적인 표현력을 두루 갖춘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고 다니엘 바렌보임, 구스타보 두다멜, 발레리 게르기예프, 사이먼 래틀 경 등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왔다. 그래미상 수상과 여섯 차례 후보 경력도 자랑한다. 또한 그의 디스코그래피에는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전곡, 라흐마니노프와 브람스의 2대 피아노를 위한 작품,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전곡 등 다양한 명반이 포함돼 있다.

피아노의 전설 예핌 브론프만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번 무대에서는 낭만주의 시대의 서정을 엿볼 수 있는 슈만과 브람스, 인상주의의 오묘한 색채를 담은 드뷔시, 그리고 20세기 격동의 에너지가 응축된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적 거장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슈만의 아라베스크 C장조, Op.18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f단조, Op.5 △드뷔시의 영상 제2권, L.111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7번 B장조, Op.83 연주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프로코피예프의 '전쟁 소나타'로 불리는 '피아노 소나타 7번'은 폭발적인 타건과 역동적인 에너지로 객석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공연은 세계 최정상 피아니스트의 깊이 있고 압도적인 연주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클래식의 진수를 생생하게 체감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053)430-7700

'피아노의 전설' 예핌 브론프만의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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