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영남이공대 천마역사관에서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과 정종철 CFS 대표이사가 일학습병행 업무협약을 맺은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가 전국 대학 최초로 쿠팡풀필먼트서비스<유>(이하 CFS)와 손잡고, AI 기술 관련 지역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영남이공대 대표 프로그램인 '일학습병행과정'에 CFS가 참여하게되면서 향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대학 천마역사관에서 열린 이번 '물류현장관리자 및 설비보전엔지니어 분야 일학습병행' 협약의 핵심은 지역 정주형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이다. 영남이공대는 CFS와 △물류현장관리자 및 설비보전엔지니어 학과 개설·운영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일학습병행과정 활성화 △대구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연계 △South Region(영남·호남) 거점센터 역할 수행 등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영남이공대는 학과 개설과 교육 운영을 맡는다. CFS는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지원과 채용 연계를 담당한다. 대학은 인재를 키우고 기업은 채용을 책임지는 구조다. 학생은 안정적 일자리와 경력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양측은 △물류·설비 분야 특화 학과 신설 △취업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 △산학 프로젝트 공동 수행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종철 CFS 대표이사는 "자동화와 AI 기술기반 스마트물류를 선도하면서 향후 오토메이션 분야 일자리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영남이공대생들이 첨단 물류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영남이공대 일학습병행과정은 청년에게 취업과 대학 진학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 30여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일학습병행과정은 전국 60여개교와 함께 지난 3년간 영호남권 청년 1천200여명을 취업에 성공시켰다. 올해는 600여명 취업이 목표다.
영남이공대는 이번 협약으로 일학습병행과정 참여 기업 수와 채용 규모가 전국 대학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영남이공대는 현재 대구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려 '취업이 강한 대학'에서 '취업을 보장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총장은 "CFS와의 협약은 지역 산업 현장과 연계된 실무 중심 교육의 기반을 강화하고 학생에겐 안정적 취업 기회를, 기업에는 준비된 인재를 제공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물류·설비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전문 인재 양성에 주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첨단 융합형 인력을 배출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쿠팡 물류를 전담하는 자회사로, 전국 30개도시 100곳 이상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쿠팡은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지역 물류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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