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무용 '포레스트' 공연 모습.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제공>
대구 지역 현대무용단 '데시그나레 무브먼트'(대표 박현아, 예술감독 및 안무가 유호식)가 20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아키타와 도쿄, 두 도시에서 초청 공연을 펼친다.
데시그나레 무브먼트는 2011년 서울에서 창단된 민간 현대무용 단체로, 2021년부터 대구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현대무용가들과 활발히 협업하는 등 국제 교류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20~21일 이틀간 아키타에서 열리는 '제10회 오도루 아키타 국제공연예술제' 가을 시즌에 참여해 두 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27~28일에는 도쿄의 무용 전용 극장인 '세션하우스' 주최 행사 '댄스 브릿지(Dance Bridge)' 페스티벌에서 세 차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투어에서는 레퍼토리 '포레스트(Forest)'를 선보인다. 포레스트는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SNS 속 불안한 환경을 '디지털 숲'으로 이미지화한 작품으로, 이를 통해 인간관계의 단절을 비유적으로 묘사한다. 지난 4월 '아츠 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에서도 선보였으며, 지난해 6월 폴란드 '제20회 자비로바냐 댄스 씨어터 페스티벌'에서 공식 초청돼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무가 유호식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제공>
안무를 맡은 유호식 예술감독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양질의 좋은 작품을 제작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그래야 침체된 지역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시그나레 무브먼트는 오는 10월 마카오 개최 '2025 MACAO CDE Springboard 페스티벌'에서 신작 '핑크 브레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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