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경주·담양 잇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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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1 21:49  |  발행일 2025-09-21
경주·담양 대표 관광지 무대로 동서화합 상징
강기정 광주시장 “작은 차이마저 더 큰 보물로”
광주 동구·담양군·순천시, 우수기관 선정 영예


2025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전남 담양 행사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무등일보 제공>

'2025 동서화합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전남 담양 행사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무등일보 제공>

영·호남이 2주 만에 다시 만나 지역소멸을 극복하고 동반성장의 새 시대를 함께 활짝 열어젖힐 것을 약속하며 두 손을 굳게 맞잡았다. 지난 19~21일 전남 담양종합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2025 영호남 문화예술관광박람회' 담양 행사는 서로의 삶과 문화를 확인한 것은 물론 양 지역의 미래를 함께, 그리고 새로 설계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됐다. 그 연결고리는 쉼없는 교류로, 앞서 지난 5~7일 경북 경주 행사가 성황리에 열린 바 있다. 5·6면에 관련기사


20일 '문화생태도시' 담양에서 열린 개막식은 호남대와 대구대 학생들의 합동 치어리딩으로 시작됐다. 영남일보와 무등일보가 공동 주최한 개막식에서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영호남은 각자 자리에서 가사문학과 유교문화 등 문화예술을 꽃피워 왔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같이 극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지역균형발전은 배려가 아니라, 지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일"이라며 "영호남에서 '소멸'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도록 지역우선 정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 축사 땐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유난히 커 눈길을 끌었다. 강 시장은 "영호남은 콩국수에 소금을 넣느냐, 설탕을 넣느냐 정도의 차이일 뿐인데 선거 때만 되면 갈라진다"며 "대전 밑으로도 기업이 오고 사람이 많이 와서 시끌벅적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양 지역 숙원인 군공항 이전과 달빛철도 사업이 잘돼서 영호남이 같이 좀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호남에 지역구를 둔 박균택·민형배·안도걸·이개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과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동영상을 통해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국가균형발전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1일 막을 내린 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은 "영호남이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같이 손을 맞잡으면 못 할 게 없다" 등 서로 굳은 결의를 다지며 내년 박람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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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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